겨울밴프여행(Banff Village) 코스 추천(Lake Louise, Emerald Lake)

밴프는 알버타 주에 있는 도시로 

밴쿠버에서 약 17시간 정도를 차로 달려서 갈 수 있습니다.

 

로키산맥의 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1년 내내 녹지 않는 록키 산맥의 눈을 보러

여름에 보통 가는데요 겨울에 가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먼저 저희가 묵었던 호텔은 Tunnel Mountain Resort로 방마다 사이즈가 조금씩은 다르겠지만

5인 가족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1층에 방 하나에 침대 하나 그리고 화장실까지 있고, 2층에는 투 배드에 작은 화장실이 딸려 있습니다.

식기류, 전자렌지, 오븐 등 모두 잘 구비되어 있고(젓가락은 없습니다) 시설도 굉장히 깨끗해서 여행 기간 동안 

편안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혹시 애완동물이 있으신 분들은 미리 office에 말해놓으시면 관련 물품도 어느 정도 제공해주니

알아보시는 걸 추천하고요. 발코니도 있는데 겨울이라 쓸 일은 별로 없더군요. 

office에 가시면 수영장도 정면에 있는데 수영장도 굉장히 넓고 좋아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정책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밴프 빌리지로 가실 분들은 리조트의 팜플렛 중 셔틀버스 시간표가 있으니 참고하셔서 

셔틀 타고 가시면 굳이 주차할 곳 찾지 않으셔도 구경하고 돌아올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겨울 밴프의 느낌은 대충 이렇습니다.

날씨가 그렇게 좋은 날은 아니었어서 하늘이 좀 뿌옇긴 한데 그래도 가끔씩 뒤쪽에 있는 로키나 마운틴들이 보일 땐

멈춰서 사진을 찍어야 할만큼 예뻤습니다. 

 

저희는 빌리지에서 대충 쇼핑을 한 후 Fairmont Banff Springs Hotel로 향했는데요

이 호텔은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지만 편의시설과 이벤트 등등 엄청난 혜택이 있는 밴프의 가장 유명한 호텔인데요

꼭 호텔 입주를 안하셨더라도 구경할 수 있어서 들어가 봤습니다.

역시 "Castle in the Rockies"라고 불릴 정도로 웅장하고

실내에도 굉장히 많은 편의 시설들이 있었는데요

Fitness & Aquatic Centre, Recreation and Family Programs, Kids @ the Castle, Bowling & Entertainment Centre

등등 많은 편의시설들로 인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요소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엄청난 크기의 수영장도 야외스파도 있습니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호텔 내에서 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있는데요. 저희가 갔을 때에는 그날 저녁 레이저 불빛 쇼가 있을 거라고 하던데 입주민만 가능하다고 해서 아쉽게 참가하지 못했습니다😭

 

 

아 그리고 밴프에서 쇼핑을 하는 이유는 저희 BC에서는 택스가 12%로 적용이 되는데 알버타 주에서는 5%로 적용이 되기 때문에 모든 물건에 7% 할인이 된다는 생각으로 평소에 세일을 자주 하지 않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쇼핑하곤 합니다.

참고하셔서 거주지역 택스가 몇 퍼센트인지 한번 알아보셔요😁

 

그 다음으로 들른 곳은 Bow Falls라는 곳인데요 여기도 여름에 굉장히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인데

겨울에 오니 색달랐습니다.

정면 사진인데요 이 강의 이름은 Bow River인데 뒤에 보이는 산이 실제로 보면 엄청 웅장하고 멋있습니다 그래서 이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고 온통 눈으로 덮여 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하지만 한겨울에 오면 추워서 사진도 못 찍겠더라고요... 초겨울도 이렇게나 추운데😭

 

여기는 보통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시는 장소인데 뒤에 나무가 좀 가지런하지 못한 게 아쉬웠네요ㅠㅠ 

그래도 폭포는 역시 멋있고 소리만 들어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 찍은 곳 왼쪽으로 가보시면 산책로 같은 곳이 하나 있는데 그 길을 통해서 폭포 뒤쪽으로 넘어갈 수도 있으니

혹시 이 포인트가 맘에 들지 않으시는 분들은 뒤쪽으로 가도 사진 찍을 곳 많기 때문에 한번 넘어가 보세요!

 

Bow Falls의 가장 좋은 점은 Banff Village에서 채 10분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간단히 구경하고 돌아오기 좋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아름답기 때문에 여름엔 사람들이 몰리곤 합니다. 겨울엔 사람이 많지 않아 좋네요😁

 

 

그다음으로 간 곳은 밴프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Lake Louise인데요

여름엔 에메랄드 빛 호수와 가운데 살짝 보이는 만년설로 인해 굉장히 예쁜 경치를 자랑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Lake Louise Hotel 또한 Fairmont 다음으로 밴프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여름만 예쁜 것이 아니라 라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는데요 

비록 해를 받지 못해서 에메랄드 빛은 아니었지만 저 뒤에 산에만 조금 보이는 만년설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쌓인 눈을 보니 오히려 더 예쁜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오른쪽 길을 따라가면 산책로도 나오는데요 산책을 하실 분들은 가셔도 되지만 저희는 너무 추워서

사진만 빠르게 찍고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으로 추천해드릴 곳은

에메랄드 호수인데요(Emerald Lake)

이 호수는 다들 익숙지는 않으실 텐데 개인적으로 가장 배경이 예쁜 호수입니다.

Columbia-Shuswap A, BC V0A 1G0, 요호 국립공원 주변에 위치해 있고 

뒤쪽에 록키 산맥이 쭈욱 펼쳐져 있기 때문에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는 그런 사기적인 포토스팟입니다.

해가 좀 비칠 때는 호수도 이름 그대로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반짝 빛난다고 하니 얼마나 예쁠지

상상이 안 가네요. 

 

여기는 또 좋은 점이 Lake Louise처럼 최고로 유명한 호수가 아니라 여름에 가더라도 사진 찍는 줄이 짧다는 점인데요

Lake Louise는 겨울에 가도 줄이 조금은 있는 반면 Emerald Lake에서는 저희끼리 사진만 10분 넘게 찍었는데도 기다리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 점이 가장 좋은 것 같고 경치나 접근성을 봐도 Lake Louise에 전혀 꿇리지 않기 때문에

왜 제가 이렇게나 좋아하는지 아시겠죠?

 

 

대애충 찍어도 배경이 워낙 이쁘다 보니 잘 나오네요

날씨만 조금 덜 추웠으면 조금 더 있다 가도 좋았을 텐데 

겨울 밴프 여행은 추위만 조금 잘 견디시는 편이라면 사람도 적고 갈 곳도 많고 최고의 여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밴프 빌리지를 돌아다니다 보면 사슴들이 보일 거예요 

아래는 직접 찍은 사진인데 

사슴들이 사람한테 경계심도 없이 막 돌아다니면서 풀을 뜯어먹는데 

사파리에 온 것처럼 신기하고 가까이서 봐도 신경 안 쓰고 먹기만 하는데 너무 귀엽더라고요😂

사슴이나 동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말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귀엽다고 해도 만지는 건 안돼요!

 

밴프는 여름에만 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서 겨울 밴프도 생각보다 

괜찮다 라는 생각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고 여름과 겨울 각각의 매력이 분명히 있는 것 같아서 

둘 다 추천드리고 싶네요 사람이 많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리면서 즐길 거 다 즐기겠다 하시는 분들은 여름을

추운 건 신경 안 쓰고 눈이 좋다 하시는 분들은 겨울이 어울리시겠죠?